↑ 주한미군 가족인 윌 헨점(7)군이 지난 11월 17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자 부작용 사례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지난 11월 3일부터 5~11세 어린이 28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어린이는 화이자 백신만 맞을 수 있으며 1회 투약량 또한 성인 투약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로 한정했다. 이를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접종 규모는 약 870만 회분이다.
CDC에 의하면 접종 완료 6주가 되는 지난 19일까지 VAERS에 접수된 어린이 백신 접종자 부작용 신고 건수는 4만3000건이었다. 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부작용 신고의 97.6%는 심각하지 않은 사례였다는 것이 CDC의 설명이다.
증상별로 2차 접종 뒤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13%는 발열을 보고했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사례도 11건 있었다. 이 외 고열 29명, 구토 21명, 심장 근육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트로포닌 수치 증가 15명 등 100건의 심각한 사례가 있었다.
5세, 6세 여아 두 명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CDC는 "기존에 앓던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다며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CDC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아동 환자의 추이도 분석했다. 그 결과 위중증으로 발전한 어린이 상당수는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CDC는 "어린이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위중증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면역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확인된 만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입원율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16~23일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9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해 50% 증가한 수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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