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사망자 관리 비롯해 병상확보·오미크론 대처 관건
↑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진 지 햇수로 3년째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연이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유행이 또 다시 확산하자 '단계적 일상회복'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연착륙'을 새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를 고려한 새로운 방역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86.1%, 2차 접종률은 82.8%에 달했습니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이 진행되면서 전체 인구의 34.4%, 60세 이상에서는 75.8%가 추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께 기본 접종완료를 뜻하는 2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하자, 11월부터 확진자 발생이 아닌 위중증 환자 관리로 방역 무게추를 옮기는 이른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월 초까지만 해도 2천명 안팎에 머물렀던 확진자가 2달 새 2∼3배 뛰었고,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지난 3주간 807명→945명→1천54명으로 급증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가 전날에만 269명이 늘면서 하루 기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1월 말 1만2천~1만4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분주한 음압병동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정부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16일까지 한 번 더 연장해 최대한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늦추고,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의료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위중증화율을 근거로 오히려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유행을 독감이나 풍토병 수준으로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과 전문가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안심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은 아니며,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으로 간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엄 교수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독감처럼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면 이달 말부터 델타 변이에 이어 우세종이 되면서 2월 말에는 큰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델타 변이와 비
정 팀장은 "확진자가 지나치게 늘면 중증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반적인 의료 대응 측면에서 중증도 감소 효과를 상쇄시킬 여지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일정 수준에서 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