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부산 도심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 한 대가 벽을 뚫고 20여 미터 아래 도로로 추락했습니다.
택시가 벽을 뚫고 날아가 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 사고로 70대 택시기사가 숨지고, 피해를 입은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시민과 보행자 등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도심의 한 교차로입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벽을 뚫고 나와 날아갑니다.
굉음과 함께 도로에 추락한 승용차는 다시 튀어오르더니 신호 대기 중인 차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 한 대가 벽을 뚫고 20여 미터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택시는 왕복 7차선 도로 중 바로 앞 4개 차로를 뛰어넘어 반대편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들을 덮쳤습니다.
추락한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일대는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국 / 사고 목격자
- "차 위에 차가 올라가 있었고, 연기가 많이 나는 상태에서 119에 신고를…. (차 안에서) 어떤 여성분이 울면서 도와달라고…."
사고 택시에는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70대 택시기사는 소방대원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택시가 덮친 차들에 타고 있던 5명과 길을 지나던 시민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추락 지점 주변에는 콘크리트 파편 등이 아직 남아 있어 사고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합니다."
사고 직후 택시에서 불길이 치솟아 자칫 2차, 3차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나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인근 주민
- "어떤 남자분이 소화기 없느냐고? (추락한 택시에서) 불이 나니…. 저희는 항상 (가게에 소화기가) 배치돼 있으니까. 저도 무심결에 (소화기를) 들고나가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결함이나 운전 미숙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택시를 국과수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부산경찰청,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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