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동문 반대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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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 /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유일의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이 한 초등학교에 전시돼 있어 그 이유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908년 한 농부는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 있는 10살 안팎의 몸통 길이 약 1m 60㎝, 몸무게 약 180㎏로 추정되는 암컷 호랑이를 포획했습니다.
당시 일본인 부호가 이 호랑이를 산 뒤 일본에서 박제 처리했으며, 이후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유달초교(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습니다.
이 박제는 지금까지 113년째 학교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한국 호랑이 유일한 채집 표본인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훼손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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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 / 사진 = 연합뉴스 |
김석이 이학박사는 "유리관에 보관 전시되기 전 햇볕에 표본이 노출되면서 탈색되고 털 길이도 삭아 짧아졌으며 윤택한 모질도 거칠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목포시 한 관계자는 "이 표본은 유달초등학교의 사유 재산이 아닌 국가 공유재산으로 더 악화하기 전에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목포시와 호남권생물자원관은 표본 보존 처리, 전시 등을 위해 유달초등학교에 문의했지만, 학교 측은 학교의 자산으로 동문이 강력하게 반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