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발바닥에 반응하는 전기레인지…콘센트 뽑거나 안전장치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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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7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4건이며, 재산 피해액은 총 1억 4150만원입니다.
고양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 107건 중 주인이 출근하는 등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총 54건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달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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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 사고 현장 / 사진 = 서울시 |
지난 9월에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원룸에서 전기레인지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역시도 고양이가 발바닥으로 전원버튼을 눌러 전기레인지가 켜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전기레인지가 동물의 발바닥에도 반응하기 때문으로, 특히 고양이에 의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좋아해 전기레인지를 건드릴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따라서 전기레인지 주변에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가연물을 치우고, 집을 비울 땐 전기레인지 콘센트를 뽑거나 스위치 주변에 덮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해놓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