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가족 측 "CCTV 공개 거부하는 이유 알 수 없다"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 가족이 경찰관 2명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가족은 경찰이 범인의 흉기 공격을 알고도 현장을 이탈한 결정적인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가 가족 측은 사건 당시 부실 대응 논란이 빚어졌던 경찰관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오늘(30일) 제출할 예정입니다.
가족 측은 "CCTV를 클로즈업 했는데 (여성 경찰이) 칼을 목에 긋는 시늉을 하면서 절규하듯 이야기하더라"며 "그런데 보니까 (남성 경찰이) 여자 등을 밀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자고 하고 자기도 따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측은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가족 측은 "얼마 전 형부가 검찰에서 CCTV 일부를 보고 왔다"며 "언니가 칼에 찔리고 나서 현장을 목격하고 내려오던 여자 경찰이 비명을 듣고 뛰어 올라가던 형부와 남자 경찰을 향해 몸에 칼이 찔리는 시늉을 하자, 남경이 그대로 뒤돌아서 여경을 밀면서 같이 내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명의 가족이 증상을 입고 가족 모두가 칼에 찔리는 것을 서로 목격하면서 생긴 트라우마로 가족의 인생이 망가졌다"며 "도대체 피해자를 위함인지, 경찰을 위함인지 CCTV를 가족에게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측은 경찰과 법원 등에 전체 분량의 CCTV 영상 공개를 요청하는 증거 보전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했습니다. 피의자 40대 남성이 이웃집 부부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입니다. 남경 1명과 여경 1명이 출동했지만,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