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에서 영화에 나올법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과 도주 차량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도심에서는 15발의 총성까지 울러 퍼졌습니다.
마약에 취한 운전자가 도주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경찰은 실탄과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승합차가 흰색 승용차 앞을 가로막고 섰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승용차는 경찰차를 밀고 도주를 시도합니다.
도주로가 또 막히자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다급한 경찰이 승용차 타이어를 향해 실탄을 발사합니다.
총알이 떨어진 경찰은 권총으로 유리창을 내리치고,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승용차를 향해 다른 경찰이 또 실탄을 쏩니다.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러 퍼집니다.
조수석에 탄 여성이 총성에 놀라 문을 여는 순간,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아 운전자를 제압합니다.
"자! 수갑 채우고…."
도심에서 울린 여러 발의 총성에 주민들은 한순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 아저씨들이 길이고, 어디고 (다) 계시고…. 총소리 듣고 나왔지…."
사건의 시작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을 본 운전자는 다짜고짜 도주를 했고,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4km가량을 도주하던 차량은 경찰과 40여 분 동안 추격전을 벌이다 울산시청 주차장에서 경찰에 포위됐습니다.
차 안에는 30대 운전자와 여성이 타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마약에 취한 30대가 몰던 승용차는 순찰차 4대 등 차량 16대를 파손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운전자는 울산 지역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0대 운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울산경찰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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