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인생 역전하려다 투자 실패"
![]() |
↑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은 4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10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다 잃은 누리꾼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27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상화폐로 전 재산 다 잃으니 일어설 힘이 없지만 기운 내보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40대 미혼 남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일을 쉬면서 어디서 장사라도 다시 해볼까 하던 차에 대한민국에는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일을 하며 모아놓은 돈은 약 3억 원 남짓. 부모님의 도움 하나 받지 않고 0원에서 시작해 모은 돈이었습니다.
A 씨는 "주식에는 관심도 없고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갔다"며 "도대체 이게 뭔데 하루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도 따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아무런 준비도, 정보도, 겁도 없이 계좌를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좌를 등록한 A 씨는 '인생 역전하려면 덤벼보자', '다 잃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인생 뭐 별거 있냐'는 생각에 무모한 결정을 저질렀습니다. 10여 년에 걸쳐 모은 돈 3억 원에서 생활비 3000만 원을 제외하고 전부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입니다.
A씨는 결국 투자를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모든 돈을 잃었습니다. 남겨둔 생활비 3000만 원도 다 써가 현재 50만 원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그는 "1년 반 동안 원룸에서 코인만 쳐다보며 잃으면 바닷가 가서 술 마시고, 속앓이만 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좌절도 잠시, A 씨는 이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고, 각자의 삶이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코인 투자 실패로 인해) '다시 처음부터'라는 답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다
다만 한편에서는 "말이 투자지 도박이다", "이럴 줄 모르고 시작했나", "코인 투자는 인생 역전보다는 인생 망할 확률이 더 높다", "무작정 덤비니까 저렇게 된 것"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