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된 오산시의 한 의류수거함에 27일 오전 추모 메시지와 물품이 놓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친모 A씨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이날 송치됐다.
A씨는 올해 5월28일 경남 창원시 한 전세방에 한 살과 세 살짜리 아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다른 층에 살던 집주인이 아기 울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가보니 집 안은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이 환경에 아기들이 방치된 상태였다. A씨는 "허리가 아파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가 남편과 별거한 뒤 친정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와 수시로 아기들은 방치한 채 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20분경 오산 궐동 노상의 한 의류 수거함에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리고 달아났
경찰은 의류 수거함 인근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지난 23일 오산시 소재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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