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생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한 작은 나눔을 실천한 한 치킨집 사장의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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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씨가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한 치킨. / 사진 = 연합뉴스 |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18~19일, 경기도 화성 봉담읍에서 3개월째 치킨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는 사장 강지민(23) 씨는 주말임을 고려해 주문이 늘 것으로 생각하고 닭을 충분히 준비해놨습니다.
하지만 한파에 폭설이 겹쳐 배달대행기사들이 아예 일을 쉬면서 이틀간 치킨을 거의 팔지 못했습니다.
강 씨는 다음 날인 20일 인근 지역아동 센터와 요양원 등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팔지 못한 닭을 쌓아두고 있다 아깝게 버리기보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 씨는 제일 먼저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의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로 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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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씨와 관계자가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 / 사진 = 연합뉴스 |
강 씨는 센터 관계자에게 아이들에게 치킨을 선물하고 싶다며 센터 측에서 필요한 만큼 치킨을 보내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센터에는 다섯 마리의 치킨이 배달됐습니다.
센터 관계자 A 씨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소외 계층에 나눔을 해주시는 프랜차이즈 점주님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점주님의 작은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강 씨의 선행을 제보한
강 씨는 지난 23일에는 인근 요양원에 머무는 노인분들께도 치킨을 선물했습니다.
강 씨는 "나도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와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