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치료제 관련해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사회정책부 조일호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당장 1월 중순 정도면 먹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물량은 충분한가요?
【 답변1 】
앞서 보도해드린 것처럼, 선구매 계약이 진행중인 물량까지 합치면 100만 4천 명분입니다.
다만, 이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매월 일정치가 차례차례 들어오게 되는데, 당국은 월별로 어느 정도씩 들어올 지에 대해선 "실무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대한 구매 경쟁이 일고 있어, 살제로 우리가 제때 물량을 들여올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약이 들어오면 누가 어떻게 먹게 되나요?
【 답변2 】
먼저,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상태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의 성인, 그리고 12세 이상의 40kg 이상 소아환자가 대상입니다.
양성판정을 받으면 증상발현 후 5일 이내에 약을 먹기 시작해야 하는데요.
하루에 두 번씩, 5일 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팍스로비드 가격은 약 530달러, 우리 돈으로 62만 원 정도 되는데, 우리 정부는 국가 예산으로 구매해 무료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1월 중순이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코로나 상황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 답변3 】
이 부분은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릅니다.
중증화 예방효과가 좋아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당국은 먹는 치료제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팍스로비드) 작용 방법이 단백질의 효소가 단백질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질문3-1 】
혹시 환자들이 머크사 치료제와 화이자 치료제 중에서 골라서 복용할 수도 있나요?
【 답변3-1 】
네, 아직까지 머크사 제품이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습니다.
다만, 화이자 치료제가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당국도 팍스로비드 확보에 더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렇군요. 그런데 백신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컸는데, 먹는 치료제는 부작용이 없을까요?
【 답변4 】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닙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관찰된 주요 부작용으로는 설사나 미각 이상, 근육통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또, 임산부는 약을 먹었을 때의 이익이 더 클 경우 복용할 수 있고요.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약을 먹을 순 있지만 그 기간 동안은 수유를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간과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치료제에 있는 성분이 다른 약 성분과 체내에서 만나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먹는 치료제 관련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의심될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 인과성이 인정된다면 피해보상이 가능합니다.
【 질문5 】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긴급사용 승인이 아직 안 됐는데, 언제쯤 될까요?
【 답변5 】
네, 현재 계약이 체결된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24.2만 명분인데요.
긴급사용 승인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임상결과 입원이나 사망 예방 효과가 30% 정도인데다가 임신부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안전성과 효과성 부분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