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언제까지 되풀이될까요?
25톤 덤프트럭을 모는 30대가 만취 상태에서 이 차를 몰다, 길가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을 치었습니다.
혼자 일하던 미화원이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가득 실린 수레 주변을 환경미화원이 왔다갔다합니다.
3차로에 수레를 세우고 봉투를 담던 그때.
달려오던 25톤 덤프트럭이 그대로 덮쳤습니다.
운전자가 급히 내려 살폈지만, 동네에서 20년 넘게 쓰레기를 치워온 70대 미화원은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상인
- "사람 좋아요.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덤프트럭 운전자에게 음주 측정을 했더니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근처에 사는 덤프트럭 운전자는 경찰에서 "동네에서 저녁 겸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미화원은 밤 중에, 가로등도 꺼진 길가에서 혼자 일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지난 2019년 정부는 야간에 쓰레기를 치울 때에는 3인 1조로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놨으나, 이번 사고에서도 3인 1조 지침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