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중순까지 화이자와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 100만 명 분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승인을 받은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는 머크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중증화 진행 예방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감염 예방효과는 88~89% 정도를 지금 차지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중증 예방효과를 보이는데, 지금 기대하기로는 상당한 많은 중증 예방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사 제품 36만 명 분과 머크사 제품 24만4천명 분으로 총 60만 4천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내년 1월 중순까지 40만 명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경구용 치료제 100만 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도 물량 확대와 도입 일정 단축을 위해서 제약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먹는 치료제의 경우 환자가 직접 재택에서 복용할 수 있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을 종식시킨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고, 먹는 치료제 역시 임상 결과가 완전하지 않아 부작용이나 변이바이러스 등에 취약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긴급사용 허가라는 거는 부작용이나 다소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급하게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허가해 주는 거기 때문에 새로 나온 약물이라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는거죠."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실험 결과가 아직 제출되지 않았고,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