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앞두고 찾아온 세밑 한파의 기세가 정말 매섭습니다.
서울은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는데, 12월 최저기온으로는 41년 만이었습니다.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최고 3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이곳은 서울 한강공원입니다. 추운 날씨에 칼바람까지 더해 잠시 서있기도 힘들 정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강변은 이렇게 얼음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5.5도.
지난 1980년 12월 29일에 기록된 영하 16.2도 이후 12월 기온으로는 가장 낮습니다.
시민들은 롱패딩과 모자 사이로 겨우 눈만 내놓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 인터뷰 : 윤영기 / 서울 당산동
- "많이 추워요.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것 같은데…서울에선 근래에 이렇게 추운 날이 거의 없었어요."
강원도 철원은 영하 25.5도까지 떨어졌고, 파주와 제천도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전남 무안 33cm를 최고로 영광 20.9cm, 목포와 전북 고창에도 13cm가량의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에는 제설차가 종일 바쁘게 오갔고,
▶ 인터뷰 : 김은중 / 제설차량 작업자
- "지금 밥만 30분 먹고 잠깐 30분 쉬고 (제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역시 눈치우기에 바빴습니다.
▶ 인터뷰 : 김민우 / 전북 고창군
- "자영업 때문에 대구 내려가서 일을 해야 되는데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 내려가고 있습니다."
강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추위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풀리면서 모레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겠습니다."
기상청은 출근길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하고 동파 예방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