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파에 강풍까지 겹쳐 축구장 11개 규모인 산림 10ha를 잿더미로 만들면서 2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충북 진천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홀로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주말 사건·사고 소식,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능선을 타고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산불 진화용 드론이 소화약제를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풍까지 불어 소방대원과 산림청 관계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바람도 많이 불고 한파지 않습니까. 헬기가 물을 뿌리면 얼어버려서 (진화에 어려움이)…. "
날이 밝자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11대와 드론 4대, 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20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주민 39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1개 규모인 산림 10ha가 불에 탔습니다.
주택 담장 너머로 새카맣게 탄 뼈대가 보입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충북 진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화재 당시 주택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내부에 있던 가재도구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홀로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경기도 하남의 한 소파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39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한 동이 모두 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산림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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