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동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해온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교도소 문 하나 건너는데 9번의 겨울이 지났다며 의미심장을 말을 했는데, 반성도 안 한 사람이 가석방 대상이 맞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되면서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는데, 벌써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교도소 안쪽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걸어 나옵니다.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2013년 구속 기소된 뒤 8년 3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전 통합진보당 의원
- "저 (교도소) 문 하나 건너오는데 9번의 겨울을 거쳤습니다.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인 정치적인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전 통합진보당 의원
-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정말 사면받아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겠습니까."
이 전 의원은 통상 가석방 대상자에게 적용되는 전자발찌 부착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전 의원의 가석방은 지난 20일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 심의에 따른 겁니다."
이 전 의원의 가석방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바라는 현 정권의 노림수라고 지적합니다.
가석방은 모범수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이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재심을 청구하는 등 반성도 안 했는데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에 대해서도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친노 대모인 한 전 총리를 살리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에 끼워 넣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한 전 총리가 다시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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