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12월 31일 0시 삼성병원서 바로 출소

【 앵커멘트 】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박 전 대통령이 현재 입원 중인데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 입원 중입니다.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기존 지병에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까지 보여 관련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음식물을 씹지 못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빠져 미숫가루나 죽 등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정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최근 급격히 나빠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조금 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사면 결정을 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현재 입원 중이면 박 전 대통령의 출소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박 전 대통령의 출소 절차는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 바로 출소하는 것은 아니고요.

오는 31일 0시 출소하게 됩니다.

법무부가 사면증 교부를 하고 병원에 있는 직원들을 철수시키면 출소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출소일에 서울구치소를 따로 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 중에 사용한 물건은 나중에 대리인을 통해 따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4년 9개월의 형기를 채웠고, 남은 17년 3개월형은 면제받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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