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고등학생 1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전날 '고1 아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다리마비! 3차 접종 딜레마'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 579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의 고1자녀는 10월 21일 화이자 1차 접종을, 11월 11일 2차 접종을 마쳤다고 한다.
그는 "2차 접종을 마친 후 38도가 넘는 고열, 매스꺼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접종 6일 후 갑자기 다리마비가 왔다"며 "걷지를 못하고 집안에서 넘어지기를 수차례 너무 놀라 집 근처 병원 응급실을 갔다"며 자녀의 이상 반응을 설명했다.
청원인의 자녀는 '비골신경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비골신경마비는 하지 말초 신경 손상 중 가장 흔한 사례 중 하나로, 비골 신경이 외상에 의하여 손상돼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청원인은 "침대 사이에 발이 끼이거나 눌릴 경우에 생긴다고 하는데, 그럴 만한 곳이 없고 평소 똑바로 자는 습관이 있다"며 "백신 부작용이 아니냐고 묻자 (의사가) 접종 이상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리 마비된 부위가 점점 올라와서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 입원해 원인을 찾기 위해 근전도 검사, 척수 검사 등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정상이었다"며 "병원에서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면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건강했던 아이가 백신 맞자마자 하루아침에 다리 마비가 온 것이 우연인가"라고 의심했다.
청원인은 "이상이 생기면 정부가 책임진다고 했음에도 질병관리본부는 통화조차 되지 않았다"며 "보건소는 신경계 사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병원 가보라는 말 외에는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당국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면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맞은 백신이었다"며 "17살 아이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만 남아 원통하고 속상하고 후회의 눈물
그러면서 "2차까지 맞고 이런 일을 겪었는데 몇 차가 될지 모르고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이 백신을 또 맞으라니"라며 "백신패스, 이렇게 무책임한 강요가 어디 있냐. 모든 피해의 책임은 피해자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건가"고 반문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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