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애태운 '신안 여고생 실종' 사건, 실종 아닌 가출

실종 신고 아닌 가출 신고…사건 당일 무사 귀가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17세 여학생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졌으나 학생은 당일 오후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 맘카페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안 여고생 실종사건'이라는 제목과 함께 경찰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실종 아동 정보를 캡처한 사진과 글이 퍼졌습니다.

전남 신안 추섬길에서 160cm, 45kg의 마른 체형에 17세 박 모양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진짜일까?"라며 해당 사진을 올리며 "놀랍게도 진짜고 교복 차림으로 실종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안군 근처 해수욕장에 '홀로 있는 여성·아동 상대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가 쓰여 있는 안내문 사진과 박 양의 실종 장소인 추섬길 부근 지도를 캡처해 올렸습니다. 또 그동안 신안군 인근에서 발생했던 실종사건을 언급하며 박 양을 걱정했습니다.

이에 21일 목포 경찰서는 박 양과 관련한 신고는 실종이 아닌 가출 신고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양을 보호하고 있던 단체 측에서 19일 오전 실종 신고가 아니라 가출 신고를 했고, 이날 오후 목포 시내에서 박 양과 연락이 닿아 해당 관할에 인계해 무사히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일 가출 신고 접수 후 실종 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의 개인 정보 등에 대한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