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캐릭터를 사고 팔아 최대 18%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0명이 넘고, 피해 금액도 300억 원에 달합니다.
김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온라인 P2P 업체 '비트봇'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가상 캐릭터를 사서 다른 회원에게 팔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 "이분들은 수익을 보신 분들입니다. 저희가 얻어가는 게 없잖아요, 그렇죠?"
최대 18%의 수익률 보장에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면 더 많은 캐릭터를 살 수 있다며 부추겼습니다.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며 1대당 840만 원짜리 채굴기를 강매했는데, 억대의 돈을 투자하고 피해를 본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한 5~6억 정도.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 이렇게 했을 때는 한 50~60억 정도. 너무 힘들어가지고 사회생활이 거의 단절됐죠."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예 접속조차 막아버렸습니다.
▶ 인터뷰 : 윤택함 / 피해자
- "페널티 계정이란 게, 돈을 입금 안 해주면 아이디 전체가 잠겨버려요. 제 돈이 다 날아가는 거죠."
해당 업체를 찾아갔지만 현재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피해자 130여 명이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피해 금액은 3백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이 업체 운영진을 추적한 끝에 지난 17일 업체 대표 이 모 씨를 유사수신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1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경찰은 해당 업체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피해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