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에 소재한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코로나 검사를 받은 88명 전원이 코로나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 18일 신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해당 시설에 거주하는 86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 나서 이들 모두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 신도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종교시설에서 11명의 상태가 위중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77명 가운데 목사와 교인 48명은 시설에 코호트 격리됐고 29명은 자택 격리 중이다.
633㎡ 규모의 단층 건물 2개 동으로 이뤄진 이 시설은 특정 교단이나 종단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교 활동을 해 온 교회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50명에 가까운 신도가 외부와 소통을 끊고 가족 단위로 함께 거주해왔다. 이 종교 단체가 집단 생활을 시작한 지는 17년이 됐고 영종도의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은 것은 4년 전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해당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는 단 2명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86명은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인천시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만큼 백신을 맞아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해당 시설에서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정모 목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확보되면 무조건 맞을 계획이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2년 동안 안전하게 버텨온 것은, 구청의 노력과 함께 우리 시설의 적극적인
확진자 중 일부에서 마약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병원으로 이송된 60대와 70대 위중증 환자의 검체검사에서 마약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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