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개공 김문기 처장, 내일 부검 예정…범죄 혐의점 없어

의혹 안 남기고자 유족 동의 얻어 부검 진행
유서는 아직 발견 안 돼

↑ 21일 오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감식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특혜 의혹을 받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오다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처장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인을 확실히 규명해 의혹을 남기지 않고자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결정했습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처장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그가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유족도 유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처장은 어제(21일) 오후 8시 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2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남도개공 직원들이 김 처장 가족들에게서 김 처장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습니다. 김 처장 가족은 같은 날 오후 8시 13분쯤 경찰에도 같은 내용으로 신고했습니다.

한편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 있던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김 처장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