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경북도가 마련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당초 투자 유치 목표는 5조원이었지만 올 11월 기준 9조 9473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10조원 달성을 확실시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이상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로 움츠렸던 기업의 잠재 투자수요와 이를 겨냥해 도와 시군의 적극적 투자유치가 노력이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반도체, 바이오 등 기술 집약적 기업들이 경북을 투자처로 결정하면서 경북지역 미래 신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북도는 21일 2년 만에 '투자유치 대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시상식은 자치단체 부문과 기업부문, 공무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자치단체 부문 대상은 포스코케미칼, GS건설, 에코프로 등을 유치해 경북이 이차전지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포항시와 2년 간 24개 기업과 3조원이 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구미시가 수상했다. 또 우수상에는 김천시와 영덕군, 장려상에는 경산시와 청도군이 선정됐다.
기업 부문 대상은 포스코케미칼이 수상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4월 경북도, 포항시와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189억원을 투자해 최근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1단계 준공식을 가졌다. 올해 7월에도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부문 우수상에는 티에스오토모티브(경주)와 피엔티(구미), 엘엠디지털(구미)이 수상했고 특별상은 다원넥스트(김천)와 두일(안동), 거빈(청도)이 수상했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티에스오토모티브는 2015년에는 본사를 울산에서 경주로 이전한 후 2019년 6월 경주시와 2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직접 고용 170명 등 총 300여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생산설비 신설을 위해 지난해 1월과 올해 10월 두차례에 걸쳐 175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피엔티는 지금까지 실투자가 400억원에 이르고 양질의 일자리 360개를 창출하는 등 구미와 칠곡에 본사와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엘엠디지털은 2018년 구미사업장 설립하고 2019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810억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쇄회로기판 검사와 가공시설 설립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기업은 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서 수여하는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별상에 선정된 다원넥스트는 김천에서 철도차량부품을 생산 중이며 2019년부터 2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매입과 건축비 등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최근 2년간 8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안동에서 PET용기를 생산하는 두일은 지난해 안동시와 150억 규모의 투자 협역을 했고 올해 4월에 투자를 신속히 완료해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이 기업은 신규고용 40여명을 모두 지역주민으로 채용해 지역 친화형 기업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거빈은 41세 청년사업가가 운영하는 강소기업으로 2014년 회사를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 부문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포항시 투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지속해서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