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속에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때 혼자 가야 하는데요.
일부 식당에서는 이마저도 막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방역패스를 사고파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점심시간입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지만, 방역 수칙이 강화되면서 미접종자는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고, 포장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미접종자의 출입을 막는 일도 있었습니다.
1인 미접종자는 혼자 식사가 가능하지만, 취재진이 묻자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한 명도 안 되는 걸로…."
미접종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20대 직장인 미접종자
- "밥도 친구들이랑 못 먹고 눈치가 보이죠. 점심시간대에는…. 이제 도저히 안 맞으면 사회생활을 못 하겠구나, 그래서 이거는 강제로 맞아야겠구나."
▶ 인터뷰 : 30대 직장인 미접종자
- "저만 해도 이제 알레르기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맞고 싶어도 못 맞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백신 접종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임신부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30대 직장인 임신부 미접종자
- "혼자 먹는 것 자체도 약간 시선이 좀 느껴지잖아요. 어떤 집단에서 이제 활동할 수 없고요."
미접종자들 사이에서는 혼밥조차 거부하는 식당 명단이 공유되고 있고,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방역패스를 5만 원에 사고팔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규정을 어겨 미접종자를 출입시키는 것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도, 음성확인서가 있는데도 출입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엄격해진 거리두기 강화 속에 미접종자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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