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70살이 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병세가 더 나빠져 현재 한 달간 병원에 머물며 받고 있는 치료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6주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입원 치료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달부터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한 달 정도 입원 예정이었지만, 지병이 악화하면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6주 이상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69살인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 어깨 수술을 받기도 했고, 허리 디스크 등으로 여러 차례 병원 진료를 받아왔습니다.
오랜 수감 생활로 정신 건강도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전직 대통령 중 역대 최장 수감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과 접견 날짜도 연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신년 특별사면을 위한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사면의 원칙과 기준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둔 만큼 정치적 논란이 큰 인물은 사면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여 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