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이때, 간만에 눈 다운 눈이 내렸죠.
아이들은 하얗게 변한 동화 속 눈 세상을 즐기며, 모처럼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눈이 쌓인 언덕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로 집 안에서 지내던 어린이들은 모처럼 만난 하얀 세상이 마냥 즐겁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은 / 천동초등학교 2학년
- "눈이 와서 너무 좋고요. 눈썰매를 타니까 좋아요."
눈 세상으로 산책 나온 가족.
아빠와 아들은 눈싸움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엄마는 미소가 절로 납니다.
▶ 인터뷰 : 민경주 / 서울 오금동
- "코로나19로 조금 답답했는데, 눈이 올 때 이렇게 나와서 간만에 아이들이랑 눈 놀이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어요."
겨울왕국의 주인공, 눈사람도 등장했습니다.
머리엔 솔방울, 몸에는 낙엽으로 한껏 멋을 냈고 귀여운 눈매도 뽐냅니다.
자고 나니 펼쳐진 동화 속 세상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눈과 함께 놀 수만 있다면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청년들도 눈사람을 만들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홍서진 / 서울 하계동
- "오랜만에 모여서 만드니까 옛날 가족끼리 만들었던 것도 기억나기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모두가 마음껏 뛰어노는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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