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는데, 중증환자 병상은 포화 상태입니다.
의료체계가 한계상황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달 1일 3백 명대였던 위중증 환자 수는 1천 16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증가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백 명씩 늘어나는데 일주일 안팎이 걸렸는데, 900명대에서 1천 명을 넘을 때는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7천 명대를 기록했고, 53명이 숨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5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166명으로 늘었습니다.
의료체계는 한계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재택치료 하면서 중환자를 계속 양산하고 있어요. 중환자로 가지 않아도 될 고령자, 기저질환자들이 집에서…"
전국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 수도권은 85.7%에 달합니다.
입·퇴원 수속 중인 병상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꽉 찼습니다.
하루 넘게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는 1천 명에 육박했고,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3만 1천여 명에 달합니다.
정부가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병원들의 많은 부분이 의료인력이 없어서 다 열지를 못하세요. 병상은 있지만…"
방역 강화에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위중증 환자는 물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