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처음 보도해 드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 이석준에게 경찰이 보복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이석준은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지만, 유족은 엄벌에 처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이석준이 걸어나옵니다.
마스크를 벗어달란 취재진의 요구엔 응하지 않았고, 죄송하다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피의자
- "피해자 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적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 있습니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복이나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피의자
- "(경찰 신고 보복하려고 범행 저지른 것 맞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의 범행 동기를 보복으로 판단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 신변보호 여성의 가족이 경찰에 감금 신고를 해 이 씨가 수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경찰이 이 씨에게 적용한 보복살인은 살인보다 형량이 더 무겁습니다.
이 밖에도 살인미수, 살인예비, 감금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씨를 사형에 처해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시한 유족 측은 MB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 씨의 사죄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신변보호 여성 아버지
- "저희나 저희 애들이나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정말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 이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됐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호소입니다.
▶ 인터뷰(☎) : 신변보호 여성 아버지
- "저는 정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저희의 심정을 얘기하고 싶고요. 고통도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더 안 터져야 되고. "
경찰은 이 씨에게 피해자의 집 주소를 전달한 흥신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