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몇십 만 원으로 가정 무너져"
↑ 경찰이 공개한 '송파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의 모습 / 사진 = 서울경찰청 제공 |
신변보호 여성의 가족을 살해하고 중태에 빠뜨렸던 이석준이 오늘(17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유족 측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촉 측은 MB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에서 법치국가를 강조하지만 우리도 며칠 지나면 잊히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과 만나 이번 사건을 직접 설명하며 심경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유족은 "경찰이 이석준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아 한 가정이 파괴됐다"며 "자녀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심해질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헤치고 나아갈지 걱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이석준이 유족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릎도 꿇지 않고 마스크도 내리지 않은 채 사과한 게 무슨 사죄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
이석준이 흥신소를 통해 유족 측의 집 주소를 알아낸 것에 대해서는 "고작 몇십 만 원으로 가정이 무너졌다"며 "끝까지 사건을 지켜볼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순철 기자 /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