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도 전역을 강타한 규모 4.9 지진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오전 6시 22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38㎞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3.2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지난 14일 지진의 18번째 여진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전까지 최대 규모 여진은 15일 오후 3시 6분 발생한 규모 2.8 지진이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제주 지진 발생 직후 이뤄진 초기 분석에서 수일 내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본진 후 2주간은 본진 규모보다 0.5~1.5 정도 작은(제주 지진 기준 규모 3.4~4.4), 상대적으로 큰 규모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규모 3.2의 여진은 그보다도 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례적이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 당시에는 초기 2주간 규모 3.5 이상의 여진이 6차례(규모 4.0 이상 1차례 포함)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제일영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여진의 규모나 빈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교수는 "지진은 지반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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