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에게 피해자 집 주소를 넘긴 흥신소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흥신소 운영자가 피해자 집 주소를 알아낸 경위를 수사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송파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이석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이 씨가 차를 주차하고 피해자의 집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집 주소를 알아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피해자의 집 주소를 불법으로 의뢰해 알아낸 정황을 확인하고, 흥신소 운영자 A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그제(14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집 주소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 씨에게 전달한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단 계획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이 씨가 인터넷을 통해 흥신소를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나흘 전 신변보호 여성의 가족이 감금당했다고 신고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거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