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섬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지만 피해는 적었습니다.
바다에서 일어났고 지진을 유발한 단층이 수평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여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 지진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해 피해가 적었습니다.
같은 수준의 지진이 대도시에서 일어났다면 상당한 피해가 났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사무관
- "커다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해역으로 한 41km 보통 우리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이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걸로…."
또 지진을 유발한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이동해 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를 갖지 못한 점도 피해가 적었던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사무관
- "땅이 위아래로 흔들리게 되면 아무래도 지표면까지 그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전달되겠죠. 단층의 움직임이 좌우로 움직였기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가 전달이 안 돼서…."
다만, 기상청은 여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규모 1.3~2.8 수준의 여진이 15차례 발생했고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간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여진이 100회 가량 발생한 바 있어 혹시 모를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