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항소심도 사형 구형

검찰,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 구형
스토킹한 큰딸, 동생, 모친 살해한 혐의

↑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차례로 살해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태현(25).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25)에게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1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검찰과 김태현 측이 모두 1심 결과에 불복해 열린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이 모두 사망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태현 측 변호인은 김 씨가 피해 여성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은 맞지만, 피해 여성의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한 것은 우발적인 일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현은 최후 진술에서 “죄인은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한다”며 "벌을 달게 받고 남은 인생 평생 반성하고 참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태현은 그러면서 "파렴치한 죄인이 뻔뻔하게 숨 쉬고 살고 있다"며 "살아있다는 게 죄책감이 들고 죄스럽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숨진 세 자매의 이모와 삼촌 등 피해자의 유족은 이날 법정에 나와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무기징역이 선고되면 김 씨가 언제 가석방으로 출소할 지 몰라 두렵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태현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19일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 여성 A씨를 스토킹하다 A씨 집에 찾아가 A씨의 여동생과 어머니에 이어 A씨까지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은 “가족을 살해한 범행이 우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