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지역 학생이 2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5일부터 보건소 방문팀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작은 가게 하는 자영업자인데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초등학생 딸이 토요일 새벽 5시쯤 열이 심하게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일요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경황이 없는 와중에 부랴부랴 저희 부부도 일요일에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혹시나 저희한테 옮은 건 아닐까 저희가 걸렸으면 손님들에게도 다 피해가 갈 건데 이제 어떻게 하나 엄청 걱정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딸아이도 증상이 경미하고 저희도 음성 판정을 받아서 한시름 놓고 딸이랑 자가 격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열흘 동안 가게를 닫아야 해서 손님들에게 알려야 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소상하게 알려야 될 것 같아서 저희(가게) sns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지금은 딸 치료만 생각하기로 했지만, 막상 가게 임대료에 인건비에 냉장고 재료들이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매출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다시 오픈해도 손님들이 오실까 두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손님들이 걱정 말라고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다"며 이와 함께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믿음이 간다", "글 올리기까지 마음고
끝으로 작성자는 "위로가 됐다. 우리 동네에는 참 정이 많고 좋은 분들이 많다. 힘내서 딸 치료 잘 끝내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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