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올렸다가 비난을 받은 서울우유 광고가 외신에도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한국 우유 대기업이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고 비공개 조치에 이어 사과문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더는 그러면서 영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곁들였다.
인사이더는 "한국의 대표적인 우유 기업인 서울우유의 37초 광고에는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숲이 우거진 곳을 거닐다 냇물을 마시고 들판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이라는 나레이션 뒤 촬영자가 나뭇가지를 밟고 놀라자 이를 본 여성들이 갑자기 젖소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더는 "이 영상이 소개되자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고 몰래 촬영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우유는 앞서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에 자사의 유기농 우유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나 '여상 비하' 논란이 일자 8일 이 영상을 비공개로 조치했다. 또한 당일 자사 홈페이지에 '유기농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띄웠다.
서울우유는 사과문에서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분들께 다시 한번
이 영상은 비공개가 되기 전까지 17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역겹다" "어떻게 이런 광고를 올릴 수 있나" "몰래 촬영하는 장면, 여자들의 자세 등 정말 문제가 많은 광고다" 등 대부분 광고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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