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요구하는 여성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정신감정의 방법으로 감형을 시도하고 있는 흉악범의 엄벌을 청원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별 요구에 앙심을 품고 미리 준비한 칼로 목 등을 6곳이나 찔러 잔인하게 살해해 놓고 정신감정의 방법으로 감형을 시도하고 있는 흉악범의 A(25세)의 엄벌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14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전 9시 기준 4466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남자친구로부터 칼로 목 등을 6군데나 찔려 사망한 피해자(24세)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현재 가해자 A는 밀양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2021년 12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그런데 A가 구속후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재판하던 도중, 갑자기 정신감정을 의뢰하여 심신장애 방법으로 감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어 이렇게 청원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정상인의 생활을 하던 A가 범행후 어떻게 자기 정신이상자가 될 수 있겠느냐"며 "살인마 A와 그의 가족들은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피해자 유족에게는 일말의 사과 한마디 없이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정신이상자로 둔갑하여 심신장애 등의 방법으로 형기를 줄이려고 하는 얄팍한 수작을 부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유가족들은 분노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으로 청원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혼자 힘으로는 정말 부족하니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잔혹무도한 A가 얄팍한 방법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제발 도와달라"
이어 "약자인 여성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잔혹한 살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들에 대해 그에 상응한 형벌이 반드시 주어져야 우리딸과 같은 희생양이 다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흉악범 A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