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에도 백신 접종 증명이 먹통을 일으켜 식당과 카페에서는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서버를 늘렸다고 했지만,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김부겸 총리는 사과했습니다.
방역패스 얘기를 꺼낸 지난 4개월 동안 정부가 뭘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패스 의무화 시행 이튿날.
점심 시간에 맞춰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식당 안, QR코드 출입 인증을 위해 시민들이 서성이지만, 증명서가 잘 열리지 않습니다.
- "진짜 안 되네. 왜 안 되지?"
- "최근까진 잘 된 것 같은데 오늘은 안 되네요."
질병관리청은 점심 시간 전인 오전 11시30분, 방역패스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아 사용하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내기도 했습니다.
대혼란에 대해 김부겸 총리가 사과하고,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특정시간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갑작스런 접속 부하로 인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접속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서버용량을 늘렸다고 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또다시 방역패스를 유예하고, 과태료 처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계속되는 혼란에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자 / 서울 길동
- "잘 안 되고 하니까 서로가 왜 안 되지 하면서 자꾸 그러더라고. 매번 할 때마다 먹통이 나니까 그게 불편하니까…."
지난 여름 백신접종 예약 시스템의 과부하에 이어 방역패스 먹통 사태까지 이어지자, 정부의 안이한 준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