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사건, MBN이 첫 보도해 드렸는데 가해자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어제(14일)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이석준, 25살입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찔러 중태에 빠뜨린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996년생, 25살 이석준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동의를 받아 어제(14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는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집에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지게 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CCTV 영상 등 충분한 현장 증거가 확보된 점도 판단에 반영됐습니다.
앞서 법원은 이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피의자 (지난 12일)
- "(범행 나흘 전에 무슨 일로 신고당한 겁니까? 보복 살인 맞나요?) 죄송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 씨는 '가족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계획범죄에 가깝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신변보호 여성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해 수사를 받게 되자 이 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