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발생한 지진은 제주뿐 아니라 광주·목포 등 내륙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했습니다.
다행히 피해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최대 1년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실 천장에 달린 등이 흔들립니다.
제주 서귀포 진앙에서 130km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지진 여파가 있는 겁니다.
광주에서도 일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 인터뷰 : 성동욱 / 광주 월계동
- "재난 문자가, 전화기가 울렸었기 때문에 더 느낌이 왔었는지 모르겠지만,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휴대전화 진동이 내 주머니에 떨리는 것처럼…."
지역별 계기진도는 제주가 5, 전남이 3, 경남과 광주, 전북이 2 정도 수준입니다.
제주는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그릇이 깨질 정도고, 전남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흔들림을 감지할 정도입니다.
지진 감지 신고는 전남에서 37건, 광주에서 24건 접수됐습니다.
지진 피해 신고는 제주에서만 4건 발생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한데다, 단층이 수평으로 힘이 작용하는 '주향이동단층'이라 피해가 적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유상진 /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
- "이번 지진은 규모 4.9 지진이고, 주향이동단층이기 때문에 지진해일을 일으킬 만한 에너지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
다만, 기상청은 최대 1년 정도 여진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 오늘 오전 5시 반까지 약 12시간 동안 총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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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김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