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25세 이석준'

↑ 서울경찰청은 14일 전 여자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준(25)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석준(25)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4일 오후 내부위원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이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주거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지게 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범행을 일체 시인했고, 현장 감식 결과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및 2차 피해 우려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번 신상 공개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A씨의 어머니는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건 당시 A씨는 집에 없어 사고를 피했다.
이씨는 지난 6일에 A씨를 감금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때 A씨가 이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7일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 중이었다.
한편 경찰은 이석준을 구속한 상태에서 이석준이 신변보호 대상자가 된 경위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스토킹 전력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