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김 모 씨를 전날 기소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대표인 김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 사이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흉기로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범행 뒤 112에 직접 신고해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후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김 씨의 범행 수법과 경위, 전력 등에 마약류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에 소변과 모발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발에서 마약류가 검출됐습니다.
이에 검찰은 개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따라 김 씨의 마약류 투약 및 그 효과가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에 관해 경찰
검찰은 또 피해자의 사망으로 고통받는 유족들을 위해 범죄피해자 구조금 및 심리치료비 지원 등 범죄 피해자 지원을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향후 경찰의 마약류 관련 보완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소 유지에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서영수 기자 |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