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나와 방역 강조 멘트 방송
시민들 사이 엇갈린 반응
↑ 최근 스타벅스 등 전국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등에서 김강립 식약처장의 마스크 착용 안내 멘트가 방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녕하세요. 식약처장입니다. 식사나 음료 섭취 전후로 또한 대화하실 때는 마스크 착용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스타벅스 등 전국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등에서 음악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목소리입니다. 지난 6일부터 일부 카페와 외식업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김강립 식약처장의 목소리가 대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은 지난달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식약처가 추진한 특별방역 강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해당 방송을 원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식약처에 신청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다 김 처장의 목소리를 듣게 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캠페인을 좋은 취지로 본 이들은 "중후한 목소리에 ‘마스크를 열심히 써야지’ 하고 되새겼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냐"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보여주기’ 식이란 느낌이 든다" "굳이 카페에서 방송 캠페인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방송 하나가 불편한 정도로 이 사태가 이해 안 되는 거면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등의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스타벅스 관계자는 "방역 관련 방송은 고객뿐 아니라 직원 안전까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방송으로 인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방송을 희망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