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13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룩북' 채널 운영자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14일 "해당 당사자 및 채널에 지속적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영상 속 유튜버가 입은 옷차림이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흡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여러 옷을 직접 착용하고 리뷰하는 '룩북' 채널 운영자 유튜버 A씨는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여상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직업군을 성품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씨가 입은 유니폼은 또 특정 항공사의 승무원 유니폼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룩북 / 항공사 유니폼 + 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2벌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A씨는 "첫 번째 보여드릴 코디는 실크 소재에 광택이 나는 하늘색 블라우스예요"라며 "그리고 실제로 승무원들이 입는 살색 압박 스타킹과 H라인의 하얀색 치마를 입었어요"라고 옷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직접 스타킹부터 스커트, 블라우스까지 갈아입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스카프와 헤어핀도 착용했다고 했다.
A씨는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며 의상을 구매한 사이트 링크도 공유했다.
옷을 모두 착용한 그녀는 마치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인사하듯이 90도로 인사를 했다. 또 정면을 보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잠시 후 착용한 옷을 다시 벗고 다음 소개할 옷을 갈아 입었다.
그 영상도 가감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
A씨는 "두번째로 보여드릴 승무원 룩북은 흰색 블라우스와 코디한 네이비 정장"이라며 "여기에서는 커피색 압박 스타킹을 신었다"고 말했다. 또 네이비 재킷도 구매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화제가 되면서 이날 오전 현재 26만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특정 직업군을 성상품화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응원한다" "예쁘다" "잘 어울린다" 등 응원 댓글도 많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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