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13일 오후 5시까지 부스터샷을 신청한 사람이 163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10일부터 3개월로 일괄 단축하면서 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어떻게든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 의식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스터샷을 접종받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이 낮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정부가 부스터샷 간격을 4,5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단계적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너무 일찍 시작한 탓이 크다.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의 백신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과 청소년 미접종률이 낮다는 위험 요인을 감안하지 않고 정치적인 요인만 감안한 결과다. 중증 환자 급증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면서도 병상 확보도 미흡했다. 총체적인 준비 부족으로 지금의 혼란을 자초했다.
방역패스가 본격 시행된 13일에는 방역패스 'QR코드 먹통' 사태로 또 한번 큰 혼란을 겪었다. 방역패스는 식당과 카페 등을 출입할 때 접종 완료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하는 제도다. 그런데 방역패스가 한때 열리지 않은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인 '쿠브(COOV)'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카카오 네이버 QR코드도 원활히 생성되지 않았다. 방역패스 먹통으로 식당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정부는 이번에도 사후약방문 식으로 대응했다. 질병관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13일)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민 불
[장박원 논설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