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의료 공백 속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위중증 환자가 결국 900명 선을 넘었습니다.
↑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567명 증가한 누적 528,65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주 동일 4,954명과 비교했을 때 613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906명으로 어제(13일)보다 30명 늘었으며, 900명 선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876명→906명입니다.
총 사망자 수는 94명 증가한 4,387명으로, 치명률 또한 0.01% 오른 0.83%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주간 사망자 발생 추이는 63명→57명→53명→80명→43명→40명→94명입니다.
지난 7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75명→7,102명→7,022명→6,977명→6,689명→5,817명→5,567명입니다.
↑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한 코로나19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입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의료 역량이 한계치에 이르러 12월 한 달간 거리두기 강화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13일) KBS에 출연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 접종 속도를 높이고, 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동안에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12월 한 달간 ▲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의 거리두기 강화책을 검토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전국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82.6%, 서울은 90.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환자는 1,533명, 4일 이상 대기자는 404명에 달합니다. 이에 의료진들은 "병원 현장은 아수라장이고 전쟁터"라며 의료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의료 포화 상태를 억제하기 위해 12~17세 소아·청소년의 기본(1·2차)접종과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후 3개월로 일괄 단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