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평가에서 공공기관 최고수준인 'AA등급'을 획득했다.
CP 제도 도입 20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AA'등급을 취득한 기관은 한국공항공사가 유일하다고 한국공항공사는 밝혔다.
같은 평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등급'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도 A등급을 받아 공공기관 최초로 2년 연속 'A등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에 따르면 양 공사는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P 포럼에서 이 같은 등급을 획득했다.
공정위 주관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임직원 스스로 준수하고 위반 시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업의 내부 준법시스템으로 도입 기간이 1년 이상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최우수 기관을 의미하는 AAA부터 매우 취약 기관을 의미하는 D까지 총 8단계로 등급을 매긴다. A등급 이상 기관에는 과징금 감경, 직권조사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 CP 제도를 도입해 기업상생지원부 신설, 준법경영 선포, 자율준수관리자 선임, 자율준수편람 제정, 무기명 제보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사내 자율준수 이행 평가를 추진하는 등 CP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CP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기업 등과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CP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A등급을 받은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1년 6개월간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면제된다.
2013년 공기업 최초로 CP를 도입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인천공항 공정문화 확산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정부 5개 부처가 주최한 '공정경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2회 연속 A등급 획득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더욱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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