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교도소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수용자 등 29명 확진

충청남도 홍성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법무부는 1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 및 수용자·직원 대상 대대적인 재검사에 나섰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홍성교도소가 전체 수용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날 기준 수용자 25명,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지난 11일 발생했고 이후 전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다음날인 12일 29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방역당국과 법무부는 곧바로 홍성교도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홍성교도소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00여 명의 수용자는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홍성교도소 전체 수용자 수는 360여 명이다.
나머지 200여 명의 수용자은 타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홍성교도소 전체 수용자 수는 360여 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26명 중 11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나머지 15명은 돌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입 수용자는 최소 2주간 다른 수용자들과 격리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살핀다"며 "신입 수용자 확진이 있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소독·방역 작업을 하고, 잠복기를 고려해 전체 수용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등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동부구치소에서는 무증상 신규 입소자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대규모 전파가 시작돼 총 1200여 명의 수용자와 직원이 확진된 바 있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