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단 입주기업인 이일산업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3일 여수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께 여수시 주삼동 이일산업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화학물질 저장고 상부에서 배관교체작업 중 원인 미상의 폭발사고가 나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폭발사고로 노동자 2명이 이일산업 옆 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노동자는 화재가 발생한 액화 화학물질 저장고에서 사고 직전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접한 공장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은 폭발사고로 인한 충격 때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작업에는 7명이 투입됐다. 4명은 사고 이후 행방이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2시41분 대응 2단계로 올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화학장비 등 구조장비 48대와 소방관 등 354명이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학물질 저장고에 불이 붙으면서 치솟은 검은 연기가 약 10㎞ 떨어진 웅천지구 도심에서도 목격돼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 여수시는 "주삼동 이일산업 탱크로리 폭발과 화재로 인근지역 접근을 피해주시고 차량은 우회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자를 보냈다.
[여수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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