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들 파업 예고…'기본 배달료 인상' 요구

오는 22일 본사 앞 대규모 집회 예고
우아안형제 측 "이미 업계 최고 수준…과거 파업 때 큰 차질 없었다"

↑ 서울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 사진 = 연합뉴스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 배달료는 여전히 3천 원"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라이더들이 업체 간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료를 높게 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 배달료, 거리 할증, 프로모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사측은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보너스 형태의 프로모션만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라이더들은 손님에게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이를 받으러 가는 '픽업'까지, 두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사측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산정하는 요금제를 실거리 기준 요금체계로 전환하면서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배민이 노조와의 상생을 거부한다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이달 22일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추후 파업을 포함한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현재 배민 라이더의 배달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지난해 말 단체협상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로부터 건당 100~200원 정도의 배차 중계 수수료를 받았지만 배달 라이더 노조가 생기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덧붙여 "전체 라이더 중 민노총 서비스연맹 가입자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미 올해 몇 차례 파업이 있었는데 배달 현장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