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인을 놓고 정밀 검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락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유서는 A4 3장 분량으로 알려졌는데, 유족들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국과수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사망이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수사를 힘들어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나흘 앞둔 지난 10일 새벽 2시쯤, 유 전 본부장이 자택을 나와 인근 아파트의 승강기를 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토대로 해당 아파트 11층에서 유 전 본부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은 의혹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강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당신(유한기)한테 이제 떠다미는 거야? 그래? 정 실장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고?"
검찰은 유 전 본부장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이 남아 있는 만큼 관련 수사는 계속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족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유서 내용 공개를 원치 않고 있어, 휴대전화 등 유품 분석 등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